[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특검.내각제등 추궁

국회는 2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국회는 이날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5일 통일·외교·안보, 6일 경제, 7일 사회·문화분야 등 4일간 대정부 질문을 벌일 예정이다. 국회는 김기재(金杞載) 행자부 장관의 불출석과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의 사회 방식 등에 불만을 품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 초반 집단퇴장한 후 첫 순서인 안동선(安東善) 국민회의 의원의 대정부 질문 뒤 정회에 들어가는 등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 정치분야 질문에는 안동선·정동채(鄭東采)·정동영(鄭東泳) 국민회의와 이양희(李良熙) 자민련, 이우재(李佑宰)·안상수(安商守)·김재천(金在千)·남경필(南景弼) 한나라당 의원 등 8명이 나서 특검제와 정치개혁·내각제 등 권력구조개편를 비롯해 리스트 정치 근절책과 인사청문회, 공직기강 확립 등 현안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을 추궁하면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회의 의원들은 최근 일련의 의혹 사태에 대한 여당의 자성을 바탕으로 개혁의 가속화를 주장하는 한편 정치개혁과 공직사회 자세전환, 정치 정상화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의 원만한 이행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4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전면 특검제 도입을 요구했으며 세무조사를 통한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 의혹, 인사파행과 독선적 국정운영, 포용 일변도의 대북 정책 등을 질타했다. 안동선 국민회의 의원은 『정부는 남은 3년여 동안 경제발전과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제발전 3개년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양정록 기자JRYANG@ 장덕수 기자 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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