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내년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골프 레전드 게리 플레이어
"오거스타는 매킬로이 위한 코스"

'골프 레전드' 게리 플레이어(79·남아공)가 내년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의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제패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한 차례 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29일 영국의 스포츠 미디어 스포트라이브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매킬로이의 그랜드슬램 달성은 단지 시간문제이며 내년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 생각으로는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만큼 매킬로이를 위해 만들어진 코스는 없다"며 매킬로이의 우승을 예측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모두 6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한 매킬로이의 최고 성적은 올해 기록한 공동 8위였다. 우승은 없었지만 코스에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무너져 공동 15위로 밀렸고 올해에는 둘째 날 77타를 친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을 시작으로 PGA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브리티시 오픈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라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어 세 번째로 25세 이전에 메이저대회 4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한편 플레이어는 172㎝의 작은 키로 메이저 9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남아공의 살아 있는 골프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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