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금값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던 금 펀드 수익률이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QE3)에 따른 달러화 약세 가능성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금펀드 수익률은 5.22%에 달해 모든 테마펀드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개별 펀드 별로는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클래스A'가 연초 후 6.36%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고,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6.09%),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4.93%),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4.89%) 등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금도 꾸준히 흘러 들어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금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70억원이 늘어난 상태다.
금 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미국의 QE3 가능성이 높아지자 달러화 약세 가능성이 커졌고 이로 인해 지난달 온스당 1,536,20달러까지 떨어졌던 금값도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달러 강세 현상으로 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미국도 유럽 금융위기 확산으로 경기 둔화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이 점차 강해지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액션은 추가 양적 완화이고 이렇게 풀린 달러화는 결국 약세를 못 면할 것이라는 분석에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금값의 등락은 미국의 경기 부양과 관련된 뉴스 플로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그 동안 기준금리 인하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던 중국까지 입장을 바꿨고, 유럽 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도 개입을 미룰 수는 없는 만큼 당분간 금펀드의 수익률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