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18:52
한국은행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했던 올 물가상승률 목표를 당초 9%에서 10%로 수정했다.
이는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 한자리수가 무너지고 사실상 두자리수로 변경된 것을 의미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99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계획」을 의결, 공표했다. 한국은행은 정부와 IMF가 합의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9%를 억제선으로 유지하되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상·하 1%포인트의 변동폭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은 경제상황이 더 나빠져 당초 목표선 달성이 불가능할 경우 IMF와 협의를 거쳐 목표수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물가상승률이 10%선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의 경기진작 정책에 따라 올 연말까지 집중될 재정자금 방출과 홍수피해로 인한 농작물 가격 인상, 추석 물가상승 요인들을 감안할 때 당분간 물가 상승기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 물가상승률이 8.2%수준이어서 앞으로 남은 4달동안 연속 물가가 10%이상 오르더라도 연평균 상승률은 9%를 약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금이 풀리더라도 현재 주요 생산품의 재고가 넘치고 있어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수부진이 계속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9%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권홍우 기자】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