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선회가능성… 與경선 4인체제로민주당 한화갑 고문이 19일 당 대선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한 고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후보 불가론을 정면돌파 하려 했으나 아직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의 결정은 국민화합을 바라는 위대한 광주시민과 당원동지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민의 뜻을 묻는 질문에 "그 지역출신을 지지하지 않고 타 지역출신을 지지한 것이 국민화합에 보탬이 된다는 뜻"이라고 말해 자신의 사퇴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도움이 될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한 고문은 그러나 "특정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권도전 선회여부에 대해서도 "조용히 쉬고 싶으며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나 당내일각에선 한 고문이 최고위원 경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내달 7일 이전 당권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고문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인제 노무현 김중권 정동영 고문간 4파전으로 좁혀졌으며, 앞으로 순회경선 과정에서 중도사퇴자가 추가로 나올 지 주목된다. 아울러 그의 사퇴가 이인제-노무현 고문간 `2강구도' 양상의 향후 경선 레이스에 실제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