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태양광 관련주

에이치앤티등 과열 우려에도 고공행진 "실적 부진땐 주가 하락반전 가능성도"


“실적 부실할 경우 주가 추락 가능성” 주의해야 태양광 관련주들이 과열이 우려된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지속했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치앤티는 또다시 상한가와 함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치앤티의 주가는 연초만 해도 4,000원대 였으나 최근 계속된 폭등세에 힘입어 7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에이치앤티는 지난 달 18일 투자경고 지정과 같은 달 28일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는 회사 측의 공시 조회 답변에 따라 급등세가 진정되는 듯 했으나 이 달 들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에이치앤티는 지난 4일에는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고 5일에는 키움닷컴을 제치고 시총 7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동진쎄미켐도 태양전지 개발 기대감을 업고 3일 연속 가격 제한 폭까지 상승, 52주 신고가인 3,6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 역시 450만주로 폭증해 52주 최대를 기록했다. 아이피에스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고, 소디프신소재는 5.55% 오른 7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태양광 관련 테마주의 강세 배경은 대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태양광 에너지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풍력 발전, 열병합 발전 관련주, 바이오연료 관련주 등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신생 에너지와 관련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오다가 지난 3~4월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태양광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인 추세를 볼 때 대체 에너지 개발 관련 사업이 정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실적 시즌을 맞아 관련 기업의 영업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올 경우에는 주가가 하락 반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