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속 여성채용은 늘어난다

◎50대그룹 94년 8.6%서 작년엔 12.1%로/한국IBM·공항공단 등 올 20% 할당계획경기불황으로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여성인력 채용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50대그룹의 여성인력 채용비율은 지난 94년 8.6%에서 95년 11.3%, 지난해 12.1%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역시 여성인력 채용비율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오는 10∼11월 사이에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두산그룹은 단계적으로 여성채용 비율을 늘려 5년안에 전체 채용의 35%를 여성인력에 할당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IBM은 서류전형시 여성인력 선발을 20%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공항공단 역시 20%까지 여성채용할당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랜드는 대졸직원의 40%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은 여성에게 총점의 5%를 가산해 주는 여성고용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채용 비율 증가는 공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관련, 정부는 행정, 외무고시와 7급 행정, 공안 외무행정직에 올해 13%, 내년 15%, 99년 18%, 그리고 2000년에는 20%의 여성인력을 의무채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경우도 여성채용목표제 시행의 일환으로 올해 5급지방고시와 7급행정직 공채시험에서 15%를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채용비율을 20%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여성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전반적으로 여성인력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데다 기업들도 우수여성인력을 경쟁력강화의 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려 하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문병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