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풍기 감전 위험

36개사 중 10개사 제품 감전 가능성

시중에 유통되는 36개사 선풍기 제품 중 10개사 제품이 감전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국내기업 5개사, 외국기업 31개사 등 36개 업체의 대표모델 1개씩을 구입해 시험한 결과 28%인 10개업체 제품이 전기가 통하는 부분에 사람의 손이 쉽게 닿을 수 있어 감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4개업체 제품은 제조국가가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안전기준에 미달되는 전원코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선풍기 이상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알아보기 위한 이상운전시험과 선풍기를 오래 켜둔 상태에서 실시한 온도상승 시험에서는 1개 업체만 모터 권선(코일)의 온도가 안전기준을 초과했고 나머지는 이상이 없었다. 기술표준원은 안전기준에 미달되는 선풍기는 안전인증 취소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고 시중에 유통중인 제품의 경우 문제점 개선을 명령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은 구입한지 오래된 선풍기는 모터에 먼지가 쌓여 모터에서 발생되는고열과 절연파괴에 의해 화재가 일어날 위험이 있으므로 선풍기 내부에 쌓인 먼지를제거할 것과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과열에 의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다며주의를 당부하였다. 또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도 터무니없이 값싼 선풍기는 품질이 나쁜 모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과열에 의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기술표준원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