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해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일본수출입은행(JEXIM)자금과 각종 기금 등을 활용해 차세대 산업인 정보·방송·문화관광·디자인 등 4개 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식기반산업 육성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마련한 방안은 정보화분야의 경우 내년중 체신금융자금과 정보화촉진기금 등을 투입해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정보화 수요증가에 대비한 광케이블 등 초고속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JEXIM자금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들의 집적타운을 강남과 용산 등에 건설하고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해 공공데이터베이스(DB)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자조달을 촉진하기 위해 조달청 관련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EDI(전자문서교환), CALS(전자상거래), ERP(전사적 자원자금) 도입기업에 대해 부가세, 법인세, 설비투자 손금산입 등의 세제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방송부문은 게임기와 독립제작사의 수입 방송기자재에 대한 특소세를 인하해주고 방송프로그램제작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소득세·법인세 감면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방송프로그램 독립제작사를 육성하고 방송영상제작단지와 산업방송영상산업진흥기금 조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관광산업 분야에는 내년부터 5년간 5,000억원을 목표로 문화관광진흥기금을조성하고 관광호텔 전기료는 내년부터 산업요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JEXIM자금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제작 및 첨단개발지원, 공동물류센터설치, 중저가 관광숙발시설 건립 및 구조조정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공업개발기술자금으로 오는 2003년까지 모두 1만2,700여개업체의 디자인개발에 3,500억원을, 산업기술개발자금으로 모두 1,590개 업체의 시제품 개발에 4,300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디자인개발지원은 정부가 개발비의 50%를 지원하고 지원한도도 현행 업체당 1,000만원을 5,00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용보험기금과 직업훈련촉진기금 등에서 600억원을 동원, 인턴사원훈련비용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