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과 순천향대 의과대학은 임신한 쥐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실험을 실시한 결과 고려인삼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출산을 1주 정도 앞둔 쥐를 대상으로 매일 일시적 굶기기, 밤낮 변경, 저온 노출 등 복합 스트레스를 가했으며 실험 대상 쥐에게는 스트레스 노출 30분 전에 300㎎/㎏의 고려인삼 추출물을 매일 한 차례 투여했다.
그 결과 인삼 추출물을 투여 받은 쥐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그렇지 않은 쥐의 절반가량인 51.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트레스를 가하지 않은 쥐와 유사한 수준이다.
어미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를 대상으로 한 정신질환 분석 결과에서도 인삼을 투여한 새끼들에게서는 특이 증세가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인삼 추출물이 신경발생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 이상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해외 저널에 발표하고 사람을 대상으로도 실험에 나설 방침이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의 김승유 팀장은 "구체적으로 인삼의 어떤 성분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지 규명하고 인삼 수출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