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전세계 부(富)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개인 금융자산이 전년비 14.6% 증가한 152조달러(약 15경4,310조원)에 달했으며 앞으로 5년간 연평균 5.4%의 성장세를 이어가 2018년에는 198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아태지역의 개인 금융자산은 2018년까지 61조달러로 급증해 북미지역(59조1,000억달러 예상)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유지역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지역의 금융자산은 지난해에도 전년비 30.5%에 달하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연말 기준 37조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이면 유럽을 꺾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CG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아태지역의 뒤를 이은 지역별 금융자산 증가율은 유럽(17.2%), 북미(15.6%), 중동·아프리카(11.6%) 순이다.

BCG는 지난해 세계 개인 금융자산의 주요 증가요인으로 주식·채권·현금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가격이 상승한 점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주식은 지난 한해에만도 평균 20%의 수익률을 보이며 재산증식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다.

한편 금융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 가구는 세계적으로 총 1,630만가구에 달해 지난 2012년 대비 260만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백만장자 가구 수는 미국이 713만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237만가구), 일본(124만가구)이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백만장자 비율은 카타르(17.5%), 스위스(12.7%), 싱가포르(10.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