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음을 선언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인 장관급 IR(홍보활동) 행사에는 현지 주요 투자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등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공식 경제설명회로서 이목이 쏠렸다.
현 부총리는 "한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가신용등급이 상승한 몇 안 되는 나라이고 성장과 고용, 재정 건전성 등 우수한 거시경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재정건전성과 창조경제 기반 위에서 효과적인 경제부흥을 위한 정책조합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라는 주제로 직접 프레젠테이션한 그는 한국이 세계 7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의 '2-50 클럽'에 진입한 사실을 제시하며 세계 9번째 무역 1조 달러 달성, 'AA' 국가신용등급 획득 등 달라진 위상을 부각시켰다.
또 재정건전성과 엔화 약세, 북한 리스크 등 외국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보는 현안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안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비과세 및 감면 제도 등을 정비해 국가채무비율을 30% 중반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엔화 약세에 문제에 대해서는 수출 중소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율 변동에 강한 경제체질로 전환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일시적ㆍ제한적이며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예측 및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