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노이 공장 세운다

휴대폰·모니터등 IT제품 생산 추진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에 휴대폰과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박상진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부사장은 15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호찌민 공장에서 TV를 생산하는 만큼 하노이 신공장에서는 휴대전화나 모니터 등 IT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베트남 시장은 올해 100억달러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매출의 5%에 불과하지만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태국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위치한 동남아 현지 생산공장을 사업군별로 특화해나갈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오는 2008년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이 발효되면 관세 폐지에 따라 동남아 지역은 거대한 단일시장이 된다”면서 “이에 따라 가장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서 제품을 한꺼번에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태국에서 TV와 백색가전, 인도네시아에서 DVD와 오디오, 필리핀에서 광저장장치 (ODD), 베트남에서는 TV와 IT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동남아총괄은 7개 판매법인과 6개 공장에 7,1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규모는 지난해 87억달러에서 올해 100억달러, 2007년 118억달러, 2010년 200억달러로 성장해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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