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출석시기와 관련해많은 생각을 했으나 제반상황을 고려, 오늘 출석키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도 보고했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부산시지부 규탄대회후인 오는 23일께 출두할 생각이었으나 검찰이이 사건을 갖고 대질 등을 이유로 시간을 끌면서 나를 언론에 노출시켜 망신을 주겠다는 의도를 흘리고 있는데다 여권의 지역감정 조장 비난이 예상되고, 이 총재의 관훈토론회도 내일 예정돼있어 오늘 오후 2시 출두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오늘 나가는 것으로 수사에 응하는 것은 끝을 내겠다"면서 "판사가 발부한 영장이기 때문에 오늘 출석에는 응하지만 검찰 수사에는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해 재출두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대통령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검찰이 나에관한 사건을 갑자기 끄집어낸 것은 총선과 관련된 불순한 의도가 있는 만큼 총선후에 조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의원은 18일 예정된 부산집회 참석여부와 관련, "나는 처음부터 집회개최에 관여하지 않은 만큼 부산시지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집회 재고 가능성을 시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