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미술관 건립 첫 삽

경기문화재단 9일 기공식…11일부터 추모전도

백남준 미술관이 첫 삽을 뜬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은 백남준 미술관의 기공식을 9일 용인 상갈 근린공원에서 갖고 미디어 예술산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무용계의 백남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은미 무용단의 축하 공연이 열리고, 백남준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이 방영될 예정이다. 미술관은 건평 1,695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총 사업비 289억원이 투자되며 2007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미술관 기공을 기념하며 11일부터 한 달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백남준 추모전을 연다. 전시에는 문화재단에서 백남준 생전에 구입해 소장하고 있는 대표작 ‘TV부처’ ‘굿모닝 미스터 오웰’ 등 비롯해 그의 생전 작업장이었던 ‘브룸 스트릿 스튜디오’의 벽면ㆍ유품ㆍ백남준 비디오 아트 작업의 핵심인 비디오 신시사이저 그리고 작업과정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 2,285점이 소개된다. 송태호 대표이사는 “백남준의 예술적인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 건립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게 될 것”이라며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있을 아르코 아트페어에서 기획한 백남준전에 참가요청이 있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미술관을 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