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박물관 설립 검토"

반기문 차기 유엔 총장,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몰장병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며 참배했다. 이번 방문은 반 사무총장이 한국인 출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정식취임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 전 한국 내 유엔 관련 기관인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이뤄졌다. 반 사무총장은 헌화에 이어 지난달 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제막식을 가진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를 둘러보고 기념식수를 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한 유엔전몰장병에게 깊은 경의와 애도를 표하고 싶어 왔다"면서 "한국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인류평화와 경제발전, 인권신장,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 사무총장은 유엔평화박물관 건립과 관련, "재한유엔기념공원 관리처와 한국 정부와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4일까지 국내에서 각종 행사 및 강연 등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출국해 유엔 사무총장직 인수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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