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국내 영향 "미미"

주가에 이미 반영…0.25%P씩 올릴 전망

미국이 오는 29~3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각 증권사의 투자전략가들에 따르면 FOMC가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해 0.25%포인트 정도의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전략가들은 이미 미 금리인상이 아시아 증시를 비롯한 국내증시에 유가급등, 중국긴축 우려 등 다른 악재들과 함께 미리 반영되었기 때문에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민규 LG투자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금리인상폭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0.25%포인트 정도 올리고 분기당 한번씩 0.25%포인트씩 올려 올 전체적으로는 0.75%포인트 오른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실제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차원의 투기적 매수세력이 나타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전략가들은 이번 FOMC회의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금리인상 폭과 상승속도, 또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자금흐름을 주의 깊게 볼 것을 권고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전후한 외국인 자금 움직임을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금리인상자체보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과 함께 내놓을 코멘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자산, 고용 등에 대한 미국 경제를 보는 연준의 시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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