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위안화 역외시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7일 중국 경제일간지인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시아빈(夏彬)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장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서는 먼저 중국밖의 역외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역외시장 개설이 긴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화 국제 거래 확대를 위해 현재 상하이, 광저우 등 5개 도시에 국한돼있는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 지역을 여타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 정부는 지난 4월 상하이와 중국 남부의 주장 삼각주 지역인 광저우, 둥관, 주하이,선전 등 5개 지역과 홍콩ㆍ마카오간 위안화 무역 결제를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9월까지 이들 위안화 무역결제 시범 지역의 결제금액이 173건, 2억3,000만위안(390억원)에 그치는 등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무역 거래 국제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홍콩 등에 자본 거래를 할 수 있는 위안화 역외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아빈 소장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서는 위안화 채권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들어 중국 금융회사와 중국 진출 외국 금융회사들이 홍콩에서의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이는 위안화 국제화를 앞당기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 및 중국 진출 금융회사가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허가했으며 올들어서는 홍콩에서 중국 국채를 첫 발행하는 등 해외에서의 위안화 채권 발행에 힘을 쏟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