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주 매수세… 일제히 상한가

카드채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카드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28일 주식시장에서 LGㆍ외환ㆍ국민카드가 모두 가격제한 폭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LG카드는 전일보다 1,950원(14.66%) 올라 다시 1만5,000원대에 진입했고, 외환ㆍ국민카드도 각각 1,150원(14.77%), 1,500원(11.95%) 상승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카드사들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 소식에다 미 증시 상승에 따른 지수 강세가 매수세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카드사의 대주주들이 증자 및 합병 등 카드채 문제 해결을 위한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씻어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장의 뜨거운 반응과는 달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정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사 펀더멘털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연체율 상승은 9월 이전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드채 문제를 정부가 그대로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대주주 지원 등으로 카드채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고 분석했다. 반면 박진환 한국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카드채 문제 해결방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카드사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와 함께 자구 노력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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