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진 이재민 수만명 발생

동부 쟝시성서 가옥 10만여채 파손 17명 사망

중국 동부 장시(江西)성 주장(九江)현과 루이창(瑞昌)시 사이에서 26일 발생한 지진으로 10만 여채의 집이 파손되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지진의 진앙지인 주장현 9명, 루이창시 6명으로 후베이(湖北)성 우쉐(武穴)시 사망자 2명을 합쳐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주장 247명, 루이창 130명, 우쉐 등 후베이성 81명 등 45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수십명에 이르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만 여채의 집이 무너지거나 파손되는 바람에 거처를 잃은 피해지역 주민들은 공원, 축구장, 학교운동장, 집 주변 공터 등에서 긴급 조달된 이재민용 천막, 자체적으로 마련한 침구 등에 의지해 밤을 지내고 있다. 약 30㎞의 주장개발구-루이창 간 도로 양쪽이 대피한 1만여명의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밤이 되자 냉기를 막기 위해 그 자리에 막대기를 세우고 농업용 비닐을 이어 얹는 방법으로 천막을 친 후 잠을 자기도 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 이창(宜昌)시 지진국 리칸닝(李侃寧) 국장은 “주장 지진이 이창까지는 파급되지 않았다”면서 “싼샤(三峽)댐은 견고한 방진(防震)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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