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의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중 수익률 10위에 올랐다.
트러스톤운용은 4일 헤지펀드 수익률 분석기관 바클레이헤지(BarclayHedge)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년간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펀드’가 연평균 14.32%의 수익을 달성해 아시아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중 1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트러스톤운용이 지난 2008년 4월부터 운용해 온 상품으로, 한국 주식에 롱숏 전략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다. 트러스톤은 지난해 한국형헤지펀드 도입 당시 수탁고 기준에 못 미쳐 국내 펀드 도입은 접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4년 전부터 헤지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 자산만 3,6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올 3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주식에 롱숏전략으로 투자하는 ‘트러스톤 팰콘 아시아 펀드’를 출시, 최근 6개월간 미국 달러 기준으로 11.48%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트러스톤운용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이 금융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헤지펀드가 국내에 도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찍이 이 시장이 발전한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며 “아시아 이머징 헤지펀드 중 3년 수익률 기준 상위 톱 10에 오른 것은 ‘국내 자산운용회사도 글로벌 헤지펀드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 아주 소중한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헤지펀드 관련 규정이 보완되고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운용회사가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