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기업 2세를 대상으로 745억원의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호주계 모 은행 출신 최모(36)씨가 최소 3~4명 이상의 다른 재벌 2ㆍ3세들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지검 조사부(소병철 부장검사)는 1일 “최씨가 재벌 2.3세 및 전문직 종사자 다수로부터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실제로 돈을 사기당했는지, 정확한 피해액은 얼마인지 본격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재벌 2ㆍ3세 및 전문직 종사자들의 사교모임 `BEST`의 총무로 활동하며 회원들로부터 재테크 명목으로 거액을 유치했다는 진술 등에 비춰 사회 고위층들의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모(건물분양업)씨는 지난달 30일 `최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가로챘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또한 최씨가 재직했던 호주계 은행도 유가증권 위조 등 혐의로 최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최씨는 미국 명문대에서 금융학을 전공, 회원들 사이에서 재태크의 귀재로 불리며 모임의 각종 공금 관리는 물론 회원들의 자금을 운용해 것으로 전해졌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