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권사 직원-스캘퍼 유착 의혹 수사

주식워런트증권(ELW)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25일 일부 증권사의 ELW 담당자가 퇴사한 뒤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로 활동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증권사와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증권사 측이 스캘퍼에게 특혜를 제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스캘퍼는 거래 수익을 챙기는 식으로 공모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 측이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조장하거나 묵인·방조했는지, 증권사 전·현직 직원들이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친분 등을 이용해 편법적으로 수익을 추구한 것인지 여부 등을 가려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23∼24일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ELW 거래 내역과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전산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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