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집값 사상 최고치 경신

일부 한달새 1억 급등…지난달 거래 59% 늘어


서울 강남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에 돈이 몰린 탓으로 일부 단지의 경우 한달 만에 1억원이나 올랐다. 국토해양부가 16일 발표한 ‘6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개포 주공1단지 전용면적 50㎡형(4층)은 10억6,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지난해 1월의 10억3,000만원(3층)을 뛰어넘었다. 이 아파트가 지난 5월 8억7,000만~9억원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달 만에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형(5층)도 13억원에 팔려 전고점인 2006년 12월의 13억6,000만원(2층)에 바짝 다가섰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전용 73㎡형(4층)의 실거래가도 5월 10억원에서 6월에는 최고 11억원으로 뛰었다. 강남3구의 거래량도 급증해 5월 1,464건에서 6월에는 2,334건으로 무려 59.4%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미 투기지역으로 묶인 상황에서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 만큼 강남3구에 대한 대책은 정부가 풀기 힘든 딜레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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