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같은 계열사인 셀런에스엔을 모회사 셀런으로부터 인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증시에서 한글과컴퓨터는 전일보다 5.72% 급락한 5,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런과 셀런에스엔의 주가는 각각 3.27%, 11.76% 급등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전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셀런이 소유하고 있는 셀런에스엔 주식 1,842만주(지분율 43.73%)를 약 120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와 셀런에스엔은 모두 셀런그룹 계열회사다. 셀런에스엔은 디지털 영화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한글과컴퓨터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셀런에스엔 인수로 유통부문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한글과컴퓨터의 소프트웨어기술과 셀런에스엔의 모바일 콘텐츠 사업의 협업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의 셀런에스엔 인수가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증권업계의 한 연구원은 "현금 창출능력이 양호한 한글과컴퓨터를 통해 그룹 내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글과컴퓨터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