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산업 무역흑자 1000억달러 시대로

국내 소재·부품 산업이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무역흑자 1,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중국은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고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로 낮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이 2,760억달러, 수입은 1,681억달러로 1,07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소재·부품 산업은 지난 1997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뒤 17년 만에 흑자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소재·부품 산업은 전체 산업수출의 48%를 차지했고 무역흑자의 228%를 담당해 2년 연속 무역 3관왕(트리플크라운)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의 흑자가 44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수송기계부품이 231억달러, 화학소재 169억달러, 전기기계부품이 95억달러였다.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469억달러로 가장 컸고 아세안(216억달러), 중남미(128억달러)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것은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18.1%로 사상 최저라는 사실이다. 적자도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163억달러로 줄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재·부품 무역흑자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면서 "우리 산업이 과거 조립산업 중심의 성장에서 소재·부품 산업 중심의 성장으로 체질이 개선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는 2003년 0.02에서 2013년 0.27로 상승해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 무역특화지수(수출-수입/수출+수입)는 1에 가까울수록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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