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운전자금 보증체계 개편
技保, 매출연계방식 폐지 기술력ㆍ사업성 위주로‥내년 4월부터 시행
中企 보증심사 깐깐해진다
매출실적과 연계해 운전자금 보증을 지원하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금액 산정방식이 내년 4월께 폐지된다.
그 대신 기술력ㆍ사업성 위주로 산정방식이 개편돼 사업성ㆍ수익성 전망이 밝은 기술ㆍ벤처ㆍ창업기업은 기존 매출이 없어도 보증을 받아 은행에서 운전자금 등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11일 중소기업청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하 기보)에 따르면 기보는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보증지원하기 위해 보증심사체계를 기술성ㆍ사업성 위주로 전면 개편, 내년 4월께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술력 평가와 기술가치 평가를 결합한 미래가치 중심의 ‘기술ㆍ기업등급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신용평가모형(KCRS)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또 기업규모에 따라 재무ㆍ비재무 모형간 가중치를 차등화하고 비재무 모형의 평가항목을 기술성ㆍ사업성 위주로 구성하기로 했다. 기보 기술평가단이 ‘신용대출ㆍ투자 적격(가능)’ 등급으로 평가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기관 영업점에서 별도의 신용조사 없이 기업이 신청한 소요자금을 근거로 보증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보는 이에 앞서 12일부터 설립 3년 이내, 총 보증금액 5억원 이하인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에 운전자금을 보증지원할 때 기존 산정방법에 따른 보증금액(전년도 매출의 4분의1 이하)과 기술력ㆍ사업성 평가를 거쳐 산정한 소요자금 중 큰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보는 새 평가모형에 따라 기술평가단이 발급할 기술평가인증서의 공신력을 높여 은행ㆍ벤처캐피털ㆍ일반투자자 등이 폭 넓게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ㆍ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기술평가운영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기술력ㆍ가치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평가등급(AAA~D까지 10개 등급) 기준을 공개하는 한편 ‘인증서 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술ㆍ시장ㆍ사업ㆍ재무분석을 통해 기술개발ㆍ사업화ㆍ양산단계별 수익창출ㆍ상환능력을 분석, 등급을 매기고 인증서 유효기간도 기술ㆍ산업 특성을 고려해 차등화할 계획이다.
박봉수 기보 이사장은 “기술평가인증서를 믿고 대출ㆍ투자했다가 부도 등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정 부분 보상해주는 ‘리콜제’를 도입하는 등 공신력을 높여 이 제도가 국내 기술ㆍ창업금융의 허브(Hub) 시스템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입력시간 : 2004-07-11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