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먹는샘물(생수) 판매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의 유통 사업자 입찰이 5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8일 LG생활건강의 계열사인 코카콜라음료와 샘표식품은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유통사업자 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입찰 의사를 밝힌 웅진식품ㆍ광동제약과 롯데칠성음료 등 총 5개 업체의 인수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2009년 5월부터 제주도개발공사와 같이 ‘휘오 제주 V워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며 “생수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샘표도 “식초음료인 ‘백년동안’ 등을 통해 음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생수 유통권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생수업계 3위인 하이트진로는 기존 삼다수 유통업체인 농심과 제주도개발공사의 법정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CJ제일제당과 한국야쿠르트 역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1위 브랜드로 연 매출이 2,000억원을 넘는다. 생수업계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하면 생수시장 점유율은 70%로 사실상 독과점이나 다름없게 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14~15일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4월2일부터 새로운 사업자에 유통을 맡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