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미공사 "독도는 일본 땅" 주장

"일본해로 부르는것 필수적"…우리 대사관 긴급 대응키로

日주미공사 "독도는 일본 땅" 주장 "일본해로 부르는것 필수적"…우리 대사관 긴급 대응키로 다카노 도시유키 (高野紀元) 주한 일본 대사의 '독도 망언'에 이어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의 아가와 나오유키 공보 공사가25일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 다카노 대사의 '독도 망언'으로 한ㆍ일간에 전례없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일본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 주재하는 고위 외교관을 동원해 역사를 왜곡한 해외홍보전까지 나서자 주미 대사관도 긴급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주미 일본 대사관내 서열 3위인 아가와 공사는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17일자 한ㆍ일간 독도 분쟁 관련 기사에서 동해와 일본해, 독도와 다케시마란 명칭을 병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기고문을 내고 "바다 이름은 일본해가 맞으며, 독도도일본의 한 부분인 만큼 다케시마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독도 분쟁이 있는) 그 바다를 지난 19세기초 이후 전세계 공동체가 널리 사용하는 이름인 '일본해'(Sea of Japan)로 부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해라는 이름이 식민 과거에 따라 보편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해는 20세기 식민화가 이뤄지기 오래전에 상용됐었다"면서 "따라서 그 이름을 동해로 바꾸려는 한국의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3월 유엔은 일본해가 표준 용어임을 확인했으며, 병기는 일본해로만 표기하는 많은 관례들을 깨뜨리는 것이며 유엔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아가와 공사는 이어 "문제의 지도에 나타난 독도라는 명칭과 관련,이 섬들은 일본을 이루는 한 부분이며 따라서 이것도 다케시마로 불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수동 주미 대사관 공보 공사는 아가와 공사의 유엔 관련 주장에 대해 "지난해 일본 정부가 유엔의 한 사무실에 편지를 보내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엔이 분쟁 지역 명칭은 병기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유엔 전체 의사도 아닌 한 사무실에서 얻은 편지로 그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오 공사는 이어 "독도 영유권 분쟁과 명칭 논란은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없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아가와 공사의 억지 주장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의회 도서관에는 이미 19세기 이전 동해로 표기한 많은 문헌들이 소장돼 있다"면서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아가와 공사의 그릇된 주장을 정확히 반박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 대사관이 최근 공보 공사가 모두 맡아오던 문화와 공보 기능을 분리하는 등 체제 개편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독도 문제 등에 대해 해외 홍보전을 강화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3/26 14:46 • 주미日공사 '망발'에 '동급 기고' • "日 정부가 독도조례 지원했다" • 고이즈미 “정상회담 조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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