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로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단기적인 조정을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일본의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이후 6차례에 걸친 북한의 미사일 발사 혹은 위협 기간 동안 국내 증시는 4차례나 상승했다. 북한 이슈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셈이다. 단 사건 발생 직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관찰됐던 만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사례를 검토해보면 지정학적 긴장 조성과 해소 과정 중에 단기적이나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특히 이번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북한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긴장 조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경기부양적 스탠스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투자) 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일정 기간 이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