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SF물…美·日서 인기몰이콜롬비아 트라이스타가 배급한 SF영화 '용가리'(미국명 Reptilian, 감독 제작 심형래)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한때 비디오 대여순위 1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비디오 프리미어 어워즈'(www.videopremiereawards.com)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출시한 '용가리'가 3주 동안 대여순위 1위를 기록했고 4주째에 2위, 다섯주째에 4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7주째를 맞고 있는 지난 7일 현재 15위에 머물렀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른 '용가리' 그동안의 총 수익금은 1백24만달러.
'용가리'는 지난 3월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북남미 지역 계약을 체결하였다. 콜럼비아사는 자체적으로 할리우드 버전 '용가리' 포스터를 따로 제작했다.
예고편도 새롭게 제작하여 홍보를 하였다. 인쇄매체에서는 영화 '고질라', '쥬라기 공원'의 팬들을 위한 영화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홍보를 해왔고 예고편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화면 전개와 '고질라'와의 비교를 통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또한 '용가리'는 일본의 배급사 콤스탁을 통해서 11월 일본 250개 극장에서 개봉된다.
'용가리'일본명은 '괴수대결전 용가리'.
괴수팬으로 알려진 오오츠키 켄지가 '용가리'주제가의 작사를 담당했고 그가 이끄는 락 밴드 '특수촬영'이 발매한 제3탄 싱글 '요기나크사레'안에 실리기도 했다. 배급사는 '특수촬영'과 함께 전국 10곳에서 '용가리'홍보콘서트 투어를 갖고 있다.
'용가리' 일본판을 위해 심형래 감독은 30억원을 추가해 재촬영, 재편집했다.
한편 메이져 배급사를 통한 '용가리' 북미시장 배급의 결과는 심형래 감독의 인지도를 높인 결과로 다음 작품도 메이져 배급사에 의해 판매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심형래 감독의 다음 작품은 용이 되기 위한 이무기를 소재로한 SF 판타지 '드래곤 워즈'. 이 작품의 해외 세일즈는 내년도 2월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있을 미국마켓(AFM)을 시작으로 펼쳐질 계획이다.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