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부모 고소득ㆍ고학력 많다

서울대가 고소득ㆍ고학력ㆍ전문직 부모를 둔 자녀의 입학률이 높다는 통계를 기초로 평준화제도가 실패했다는 진단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재아 부모도 보통아 부모 보다 고소득ㆍ고학력ㆍ전문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김홍원 박사팀이 교육인적자원부의 용역을 받아 작성, 8일 제출한 `초등 영재학생의 지적ㆍ정의적 행동특성 및 지도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는 영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없는 초등 2, 4, 6학년 영재아 392명을 IQ 140(2학년 130) 이상 고지능 집단(199명)과 IQ 120~139(2학년 120~129)의 적정지능 집단(193명)으로 나눠 IQ 90~109의 보통아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재아 아버지의 학력은 대졸이 39.6%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석사 7.9%, 박사 3.4% 등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이 50.9%였으나 보통아의 아버지는 고졸이 46.4%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은 34.4%였다. 어머니 학력은 영재아와 보통아 모두 고졸이 54,7%, 65%로 가장 많았지만 대졸이상은 영재아가 31.1%, 보통아가 25.9%였다. 영재아 아버지 직업은 전문직(21.1%, 보통아 12.9%), 행정관리직(9.1%, 보통아2.4%), 사무관리직(19.7%, 보통아 14.7%)의 비율이 높은 반면 보통아의 아버지는 판매ㆍ서비스직(46.5%,영재아 33.8%), 생산.기능직(18.8%,영재아 11.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어머니 직업은 영재아의 경우 주부(62.3%, 보통아 53.6%), 전문직(8.4%, 6.7%),행정관리직(3%, 0%), 그리고 보통아는 판매ㆍ서비스직(28.5%, 영재아 16.5%)의 비중이 컸다. 소득은 100만~200만원(영재아 60.7%, 보통아 52.6%), 00만원 미만(영재아 22%,보통아 44%)이 각각 1,2위였고 200만~300만원은 영재아가 11%, 보통아가 3.4%였으며 300만원 이상은 영재아는 6.3%에 달했으나 보통아는 전혀 없었다. 자녀의 영재성을 발견한 시기는 4~6세(31.6%), 2~3세(28.7%), 7~9및 10~12세(각 15.4%), 0~1세(8.1%) 순이었고 단서(복수응답)는 ▲어휘ㆍ언어 구사력(38.9%) ▲기억ㆍ암기력(25.4%) ▲이해력 및 수리력(각 19.8%) ▲집중력ㆍ끈기(18.2%) ▲창의적 과학문제 해결력, 예ㆍ체능계 재능, 지적 호기심(각 12.7%) ▲독창성ㆍ기발함(9.5%) 등이었다. 영재성을 발견했을 때의 지도는 다양한 교재ㆍ교구 제공과 독서권장(40.5%), 격려ㆍ칭찬ㆍ관심 표현(28.6%), 사설학원 또는 개인지도(16.7%), 다양한 기회ㆍ경험 제공(11.9%) 등이었고 “해준 게 없다”는 응답도 33.3%에 달했다. 또 영재아가 가정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성격(34%), 대화 부족(23.4%), 형제간갈등 및 경제문제(각 19.1%) 등이,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은 교우관계(54.5%), 성격(18.2%), 수업 흥미 부족(16.7%), 교사 이해 부족(10.6%) 등이, 또 영재자녀 지도시 어려움은 성격, 교육방법, 사교육비 과다 지출, 교육기관.과정 부족 등이 꼽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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