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주춤하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에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부터는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서울(35도), 춘천(34도), 대전(33도) 등 중부지방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강원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건 올 들어 처음이다.
12일에는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며 무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찬홈’은 11일 낮 중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한 뒤 북동진해 서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1일 아침 제주도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전국 대다수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12일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서울·경기는 12~13일 50~150mm 가량의 강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에는 우리나라가 동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서울·경기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며 “12일부터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