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오는 5월부터 서울 구로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신도림점(가칭)으로 바꿔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또 동대문 케레스타도 연내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가칭)으로 탈바꿈시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 제이알투자운용과 디큐브백화점에 대한 20년 임차 계약을 맺고 IT 시스템 교체 등 구로 지역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구로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백화점은 연면적 11만6,391㎡(3만5,208평), 영업면적 5만2,569㎡(1만5,902평)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백화점의 점포 콘셉트를 '가족'으로 정해 인접 점포인 목동점의 '프리미엄' 콘셉트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입점 브랜드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아동, 가정용품, 식품 등의 MD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창섭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상무는 "신도림 지역은 하루 유동 인구가 13만명에 달하는 서울 서남부의 핵심 상권"이라며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바로 연결돼 있으며 주변에 버스 노선이 27개에 달하는 등 높은 접근성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날 동대문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야)를 소유하고 있는 파인트리자산운용과도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연면적 7만4,000㎡(2만2,385평), 영업면적 3만9,600㎡(1만1,979평), 지하 4층, 지상 9층에 달하는 대형 쇼핑몰인 케레스타를 연내 도심형 아웃렛으로 바꾸고, 특히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할 경우 이곳을 면세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