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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새로운 시대의 가치이동(Value Migration)에 부합하는 균형 잡힌 사업구조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며 100년 기업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 신년사에서 “현재의 상황과 다가올 미래에 최적화된 생존전략과 운영방식을 실천하자”고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미래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어려운 해운시황에 대처하기 위해 컨테이너부문 ‘하계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수익성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6월27일부터 7월4일까지 영국 런던과 미국 댈러스, 브라질 상파울루 등에서 열린 영업전략회의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주재원 및 현지직원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전통적인 컨테이너부문 성수기인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운임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7월부터 남유럽 지역은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50달러, 북유럽은 1,000달러의 운임 인상을 추진 중이며 미주 지역도 서부는 40피트 컨테이너 당 400달러, 동부는 600달러의 운임인상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5월부터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와의 협력을 미주 지역까지 확대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컨테이너 서비스 노선을 3개에서 4개로 확대해 신흥 시장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터미널 투자에 적극 나서 훈춘 국제물류단지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컨테이너 터미널이 2014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전 발전 자회사, 정유사와 1조3,000억 원의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미래 수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대그룹의 각 계열사들 역시 해외시장 진출 및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각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 및 수익 다변화를 통해 ‘Pan-Asia 마켓리더’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캐피탈마켓부문은 신규사업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운용대상을 국외로 점차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IB부문은 M&A와 대체투자, PEF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IB의 모든 상품구조화 역량을 총동원해 해외부문의 수익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리테일부문도 온ㆍ오프라인, 수도권ㆍ지방 권역별 경쟁을 위한 다채로운 상품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브라질과 터키, 러시아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월드컵과 올림픽 특수로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브라질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1993년에 설립한 상하이 공장에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브라질 북동부지역 시에라 주에 총 161대의 엘리베이터를 공급하는 대규모 승강기 수주에 성공했으며 앞으로도 우수 인력 확보로 해외영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국내 택배시장 선진화를 위해 창조경제, 상생경영에 적극 동참한다. 올해 택배기사 처우개선을 위해 추진한 택배단가 인상이 성공적으로 안착됨에 따라 전국 6,000여 택배기사들에게 건강검진과 학자금 지원 등을 확대한다. 또한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과 택배기사간 ‘안심택배 통화 앱’을 개발해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군포 2기 터미널과 대구터미널, 동남권 물류센터, 오산물류센터 등 국내 인프라와 해외법인 확충을 통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건설과 관광, 유통, 용역 등의 사업 부문 또한 계속 확대ㆍ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대유엔아이는 해외물류, IT, 전자정부 등의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통해 해외 신규시장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교육, 건설, 보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IT역량을 결합하여 지속성장 가능한 글로벌 사업 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올 하반기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더욱 매진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