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들이 전세계 비행편수 8편 중 1편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여행정보업체인 오피셜 에어라인 가이드(OAG)에 따르면 4월 중 전세계에서 운항 예정된 비행편수 227만편 중 30만편 가량을 저가항공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비행편수 8편중 1편 꼴로 9ㆍ11테러 이전인 2001년 4월과 비교해 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 총 2억6,000만석에 달하는 항공좌석 중 3,800만석(15%)을 저가항공사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가항공사들은 2001년 4월만해도 비행편수는 6%, 좌석점유율은 8%에 불과했다. 저가항공사가 가장 먼저 출현한 미국에서는 저가항공사 비행편수가 1년 전에 비해 12% 증가했으며 2001년 4월 이후 미국시장 점유율은 12%에서 17%로 증가했다. 미국내 최대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작년에 3억1,30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제트블루, 에어트랜 에어웨이, 프런티어 에어라인 등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와 호주에서는 15개의 저가항공사가 이미 성업 중이며 앞으로 2년 내에 한국과 중국, 마카오 등에서 6개 이상의 저가항공사가 출범할 예정이다 . 이처럼 저가항공사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작년에 총 9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유럽 항공사들도 자구책으로 합병에 나서는 등 압박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