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철도관련주가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도 가시화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6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호에이엘이 4.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현철강(2.19%), 대아티아이(2.03%), 세명전기(0.70%) 등 대부분의 철도 관련주들이 코스닥지수 상승률(0.15%)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날 철도 관련주들이 들썩인 이유는 지난 25일 한나라당이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 철도 설계용역비 3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동서고속화 철도 계획에 대해 “사업의 중요성이나 장기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내년도 예산심의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다수의 증시전문가들은 동서고속화 철도 계획이 워낙 장기 프로젝트인데다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국회에서 확정된 사안도 아닌 데다가 어느 업체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지 전혀 알지 못하는 시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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