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 종합화학그룹인 바이엘이 화학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제약 부문에 주력할 것이라고 7일 발표했다.
바이엘의 최고경영자(CEO) 베르더 웨닝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플라스틱, 고무 등을 포함한 화학사업 부문을 오는 2005년 초까지 기업공개나 지분처분 등의 방식을 통해 매각하고 대신 주력 사업인 제약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웨닝 회장은 합성수지 부문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지만 이익은 제약 등 건강 부문에 비해 훨씬 적고 아시아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을 우려,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89억유로의 매출을 올린 바이엘은 140년 전 염색제 제조업체로 출발해 오늘날 종합화학그룹으로 발전, 바스프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군림해왔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