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차세대 주력 메모리로 예상되는 램버스 D램사업을 본격화한다.현대는 최근 독자 개발한 세계 최소형 72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상용샘플과 모듈(D램이 여러개 장착된 기판)을 출하해 인텔, IBM, 컴팩, 케이트웨이사 등 대형 거래처에 공급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이미 생산 중인 64메가 SD램, 128메가 SD램과 같은 0.22미크론(1미크론:100만분의 1메가) 회로선폭 기술을 적용해 이른 시일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또 칩크기가 기존 램버스 제품보다 20%이상 작아 1장의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칩 수가 23%정도 많아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이 제품을 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2·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하반기에는 월 400만개를, 3·4분기에는 144메가 램버스 D램을 월 100만개씩 각각 생산, 올해 이 분야에서만 4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1억7,000만달러를 투자, 상반기까지 완벽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경우 투자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램버스 D램은 인텔의 칩셋 개발이 완료되는 2·4분기부터 시장이 형성돼 2000년에는 전체 D램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전자가 출하한 72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텔이 제시한 규격을 100% 충족시킴으로써 초고속 컴퓨터 등의 시스템에 즉시 채용할 수 있고 1초당 정보처리량이 최대 1.8GB(기가바이트, 10억바이트)로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기본 규격인 1.6GB/초(신문 1만3,000쪽)에 비해 10%이상 많은 것이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