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 사이언스 3월호] 2012년 잠자리로봇 화성탐사

곤충 날개짓 원리 이용 美 '엔토몹터' 개발중앞으로 10년후에는 잠자리 모양의 로봇들이 날개 짓을 하며 화성 주위를 맴돌지도 모른다. 조지아 공대의 롭 미켈슨과 오하이오 항공연구소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곤충형 비행체를 제작하고 있다. 일명 '엔토몹터(Ento:곤충+Mopter:조각날개)' 엔토몹터는 탐사위성에 실려 화성으로 날아가게 된다. 험준한 지형을 수천m씩 날아 지면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탐사위성으로 돌아와 연료를 보급 받고 샘플에서 얻은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게 된다. 엔토몹터는 곤충이 나는 원리를 모방해 개발되고 있다. 곤충은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날개 앞 가장자리 부분에 낮은 압력의 미세한 소용돌이가 생기면서 떠오르는 힘을 얻게 된다. 엔토몹터는 앞뒤에 부착된 평행한 날개 2개를 반대방향으로 휘저으면서 날게 된다. 엔토몹터 설계에서 중요한 것은 동력. 엔지니어들은 산소가 없는 화성에 맞도록 '화학 근육'을 고안했다. 서로 섞으면 높은 압력을 발생시키는 화학 추진제와 촉매제를 이용, 날개에 연결된 피스톤을 구동시킨다. 미켈슨은 "엔토몹터는 화성탐사를 위한 유일한 날개 짓 비행체"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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