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장남 신동주 부회장, 일본 롯데 자회사 3곳 임원직 해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사진) 부회장이 일본에서 맡아오던 임원직 자리 세 곳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일본 교도통신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인 롯데의 부회장, 롯데상사의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세 가지 직책에서 해임됐다. 다만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유지한다. 롯데그룹 측은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결정"이라며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역시 신 부회장의 해임 이유에 관해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신 부회장의 해임 배경과 이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경영활동에 집중해오던 신 부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롯데제과의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기존 3.92%에서 3.96%로 늘렸다. 이에 따라 5.34%를 보유하고 있는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격차도 1.38%포인트로 줄었다. 두 형제는 2003년부터 10년간 롯데제과의 지분 격차를 1.4%포인트로 유지해왔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 7.86%를 갖고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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