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뱅킹 가입자 3천만명 돌파

판교아파트 청약 영향…1.4분기 532만명 급증

판교아파트 청약의 영향으로 올해초 인터넷뱅킹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3천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말 현재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인터넷뱅킹 등록자는 3천206만명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무려 19.9%(532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고객수는 모두 3천52만명으로 20.6%나 증가했으며, 기업고객수도 153만개사로 7.0% 늘어났다. 그러나 고객 1명이 2개 이상의 금융사에 중복 등록한 경우 복수로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 가입자수는 이보다 적은데, 금융결제원이 1인당 1개만 발급하는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는 지난 3월말 현재 모두 897만개로 집계됐다. 올들어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인터넷뱅킹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실시된경기도 판교신도시 아파트분양의 청약이 원칙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지난 1.4분기에 인터넷뱅킹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 1천210만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2.4%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조회서비스 이용이 하루평균 1천8만건으로 전분기보다 3.4% 늘어났으며, 인터넷 대출신청도 하루평균 2천100건, 144억원으로 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16.7%와 13.4% 증가했다. 그러나 자금이체 서비스는 하루평균 202만건으로 전분기보다 2.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 3월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자수는 209만6천명으로 지난해말(103만6천명)의 2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지난 1.4분기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39만4천건으로 전분기에 비해 6.5%나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 3월에 인터넷뱅킹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32.5%로 창구텔러(29.8%), 자동화기기(26.4%), 텔레뱅킹(11.3%) 등을 앞지르며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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