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이 세상을 바꾼다] 3.꿈의 DMB가 다가온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안에서 단말기를 통해 아침뉴스를 보고 퇴근길에는 휴대폰으로 연속극을 즐긴다.` 방송과 통신의 결합인 꿈의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바야흐로 모든 멀티미디어콘텐츠를 한손에서 편리하게 해결할수 있는 생활혁명이 펼쳐지게 된다. SK텔레콤이 내년 상반기부터 선보일 위성DMB서비스는 차량용 단말기나 휴대폰을 통해 방송프로그램과 이동전화는 물론이고 영상, 음성데이터, 무선인터넷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나만의 TV`세상 개막= 위성DMB는 통신위성을 이용한 각종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존의 위성방송과 달리 시속 150km의 고속 이동중에도 끊어지지 않고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방송이다. 위성DMB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버튼만 누르면 일반 TV처럼 바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나만의 방송`, `나만의 TV`를 즐길 수 있다. 사용자들은 휴대폰이나 차량용 단말기만 가지고 있으면 비디오, 오디오, 데이터 서비스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지하철이나 터널 등의 음영지역에 중계기(Gap Filler)를 설치해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산악지역에서도 고화질의 방송을 볼 수 있다. 특히 2.6GHz대역의 위성DMB가 2.3GHz대역의 휴대인터넷 등과 결합해 향후 쌍방향 서비스로 진화할 경우 영향력은 엄청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고화질 영상으로 40여개 채널 감상= SK텔레콤이 제공할 위성DMB 채널은 40여개. 비디오 채널이 11개, 음악ㆍ외국어ㆍ뉴스 등 오디오채널 25개, 데이터 3개 채널 등으로 구성된다. 방송채널들은 채널사용사업자(PP)에게 임대되며 모바일의 특성에 맞게 4~5개 채널은 10~15분짜리 인기콘텐츠를 반복해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방송과 함께 데이터도 현재 100k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June)이나 핌(Fimm)보다 5배이상 빠른 512kbps의 전송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위성DMB는 전파의 특성상 일부 도심지역을 제외하고는 중계기 없이 바로 산악지역 등에서도 수신이 가능해 재해ㆍ재난방송 등을 통해 방송의 공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4월 기상청과 재해방송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행정자치부와도 서비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시범 서비스= 위성DMB서비스는 내년 3월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5월 상용화될 계획이다. 위성DMB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SK텔레콤은 현재 삼성전자 등 장비제조업체와 유무선 통신업체, 네트워크업체, 방송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을 포함시키는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께 위성DMB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2004년 1월 일본 MBCO와 공동으로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측은 일단 서비스 원년인 2004년에는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2005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서 2008년 600만명, 2010년에는 800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2006년 2,800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총 4조원의 누적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박기한 SK텔레콤 PMSB사업전략팀장은 “위성DMB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이라며 “내년 상반기중에 휴대단말기를 통해 또 다른 모바일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ㆍ통신 융복합화 급물살 ● 위성DMB 개막되면 위성DMB의 개막은 방송과 통신이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위성DMB 플랫폼(정거장)을 통해 39개의 채널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콘텐츠제공사업자(CP), 데이터방송채널사업자(DP)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위성DMB는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의 방송프로그램과 함께 SK텔레콤을 비롯한 KTFㆍLG텔레콤을 포함한 이통사의 이동전화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지상파 DMB와는 달리 방송과 통신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위성DMB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아웃소싱 등으로 1개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업계에서 방송과 통신의 융복합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위성 및 지상파 DMB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과 법령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통신위원회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한 `방송통신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60만~70만원선 전용휴대폰 필요 요금 월1만,2000~1만5,000원 예상 ●위성DMB 즐기려면 위성DMB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사용자들은 비용을 얼마나 지불해야 할까. 가입비 2만원과 매월 1만2,000~1만5,000원의 이용료만 내면 일반 TV처럼 무제한으로 모바일 방송을 즐길 수 있다. 현재 휴대폰으로 각종 방송이나 무선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업체의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준이나 핌을 이용한후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싼 편이다.. 위성DMB서비스는 휴대폰과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서 즐길 수 있다. 위성DMB용 휴대폰은 시범서비스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일반 고급휴대폰 보다 10만원 가량 비싼 60만~70만원이 될 전망이다. 위성DMB용 휴대폰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와이드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띄게 된다. 휴대폰 LCD 화면도 현재 크기인 1.8인치보다 큰 2.5~3.5인치짜리 대화면을 장착하게 된다. <전용호기자(사회부)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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