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라자] 올 여름 라운드 티셔츠 인기

여름철은 아무래도 재킷을 걸치기에는 부담스럽다. 재킷을 대신하면서 정장이나 캐주얼에 두루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셔츠를 꼽을 만 하다.셔츠 중에서도 티셔츠는 청바지나 반바지 같은 캐주얼한 차림은 물론 수트와도 자유롭게 코디할수 있다. 티셔츠는 네크라인에 따라 크게 라운드티, 브이네크티, 깃이 달린 「폴로」스타일 티셔츠로 나뉘어진다. 올여름은 특히 라운드티가 강세여서 업체마다 라운드티를 주력 디자인으로 내놓았다. 라운드티도 단색에 간단한 로고로 포인트를 준 로고티셔츠, 줄무늬 티셔츠, 일명 쫄티라 불리는 미니 티셔츠, 박스형 티셔츠 등 다양하다. 라운드 티셔츠의 경우 하나만 입어도 좋지만 스트라이프나 체크무늬 셔츠 안에 라운드 티셔츠를 받쳐입고 짧은 반바지를 입으면 휴가철이나 레저용 캐주얼 웨어로 손색이 없다. 이때 단추를 채우지 않고 오픈해서 입어야 훨씬 멋스럽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라운드티를 두개 겹쳐입는 것도 새로운 멋내기 연출법. 안에는 흰색 라운드티를 입고 밖에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으면 산뜻하다. 또 라운드 티에 민소매 니트티를 베스트(조끼)처럼 겹쳐입어 힙합 감각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브이네크 티셔츠는 재킷 안에 받쳐입어도 좋으며 특히 몸에 딱 맞는 타이트한 스타일로 입으면 세련된 느낌을 줄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셔츠만 입을 경우가 많은데 얼굴형이나 피부색을 고려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 얼굴형은 약간 옆으로 넓어보이는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 둥근 얼굴은 세로로 길게 보이는 스프레드 칼라나 버튼다운 칼라가 적당하다. 각진 얼굴은 둥근 라운드 칼라를 선택해야 부드러운 인상을 줄수 있다. 또 피부색이 흰 사람은 창백해 보이는 흰색셔츠보다는 부드러운 파스텔톤이 좋다. 여성의 경우 티셔츠는 흔히 쫄티라 부르는 미니 티셔츠를 많이 입는데 원색 쫄티 위에 가디건을 어깨에 묶어주면 캐주얼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티셔츠 외에 여성용 셔츠로는 남성적이면서 도시풍의 세련된 느낌을 주는 오버랩 스타일, 살짝 허리선을 살린 여성스러운 형태의 7부 셔츠 등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있다. 오버랩셔츠는 기본형 셔츠에 단추를 달지 않고 양쪽 끝단의 마감 부분에만 단추를 달아 겹쳐지는 형태의 셔츠를 말한다.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나 탑을 입은후 셔츠 깃을 살짝 세우고 소매를 걷어 입으면 재킷 대용으로 활용할수 있다. 정장 분위기를 살리려면 넉넉한 소재의 통바지에 잘 어울리며 청바지에 앞부분 여밈을 살짝 묶어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도 연출할수 있다. 앞 여밈 부분이 전체적으로 트이지 않은 형태로 2~3개의 단추가 달린 스타일은 블루종 셔츠라 부른다. 블루종 셔츠는 흘러내리는듯 자연스러운 멋과 품위, 여유있는 편안함이 돋보인다. 셔츠와 같은 색상의 하의를 입으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밑단을 스트링(끈)으로 처리해 조여입을수 있도록한 캐주얼 스타일도 인기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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