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7일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이형택씨와 골프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진상 파악에 나섰다.특검팀은 이형택씨가 고교 동창인 이범관 인천지검장을 통해 신 전 총장에게 접근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이 골프 회동의 성격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날 이용호씨와 이형택씨를 재소환, 검찰 수사 상황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형택씨와 임운희 변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최근 6개월간 전화통화 기록을 입수, 골프 회동에 참석했던 검찰간부 등과의 통화여부 등을 캐고 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를 상대로 검찰 고위 간부들과 골프를 친 경위를 조사한 뒤 문제가 있는 검찰간부를 서면조사나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과 김은성 전 2차장이 2000년 8월 신 전 총장, 검사장급 간부 2명, 차장급 1명 등과 함께 재벌그룹 오너의 초대로 서울근교에서 골프모임을 가진 사실을 김형윤씨 자택 압수수색에서 압수한 기념사진을 통해 확인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