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체들의 국내 건설공사 기성실적이 아파트건설부문의 활황에 힘입어 2001년보다 8.9% 늘어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업체들이 신고한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의 총 기성실적이 2001년보다 6조6,100억원이 증가한 80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성(旣成)실적은 계약ㆍ수주실적과 달리 착공 후 공사진척에 따라 실제 시공이 이뤄진 부문을 돈으로 환산해 평가한 것이다.
업체별 국내건설공사 실적은 삼성물산이 3조4,00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현대건설(3조2,700억원), 대우건설(2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20개 업체들의 기성 총액은 2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은 전체보다 크게 낮은 4.6%에 그쳤으며 기성실적 비중도 34%로 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해외실적을 포함한 국내외 기성실적은 해외부문에서만 2조원을 올린 현대건설이 5조2,700억원으로 1위를 고수했으며 삼성물산(3조9,900억원), 대우건설(2조8,400억원), LG건설(2조4,600억원), 대림산업(2조9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공사 실적은 현대건설이 전년도 2조2,811억원에서 올해 2조23억원으로, SK건설도 6,44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