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와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간 금리 역전현상이 국내 경제나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상의는 15일 ‘국내외 금리역전의 시나리오별 파급효과와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미 금리인상으로 국내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업의 이자비용 증가와 대(對)미 수출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금리인상이 기업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등 득보다 실이 크다고 주장했다
JP모건ㆍCSFB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3.25%로 동결한 데 대해 “한국은행은 아직 더 높은 정책금리를 반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CSFB증권도 같은 날 향후 4~5개월 동안 한국은행이 현재의 통화정책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도 “한국경제가 진짜 바닥에 이르지 않았다”며 “향후 6~12개월 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이 한국은행의 목표 범위를 밑돌고 있어 급하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