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의 세대 교체가 급속하게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제품의 생산비중이 11월말로 60%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공정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과 유럽 등의 경쟁 업체들이 DDR 생산을 본격화했음을 의미, 국내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세계 D램 생산량 3억8,932만개중 DDR D램이 2억4,811개로 63.2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SD램 생산량은 1억2,801만개로 30.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DDR D램 생산비중은 올초까지도 90년대 중반 이후 주력 메모리반도체 위치를 고수한 SD램에 밀려 20%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9월 1억7,244만개(49.8%)로 1억5,829만개(45.8%)에 그친 SD램을 제치고 사상 처음 1위 자리에 올라선 뒤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DDR D램은 데이터 처리속도가 SD램 보다 두배 가량 빠른 장점이 있어 고성능 PC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PC생산업체들이 신제품 메모리 반도체로 SD램 대신 DDR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국가별 D램 생산 비중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11월에 1억8,781만개의 D램을 생산, 전체 시장의 48%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미국 기업들은 6,530만개의 D램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은 17%를 기록, 2위를 고수했다. 유럽(15%), 타이완(14%), 일본(6%)의 D램 생산은 한국과 미국에 크게 못 미쳤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