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혜교를 전면에 내세운 SBS 새 주간극 `햇빛 쏟아지다`(정영선ㆍ조정화 극본, 김종혁 연출)가 내달 11일 첫 방영된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전파를 탈 `햇빛…`(오후 9시55분)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와 그들 사이에 얽힌 숙명을 풀어갈 16부작 드라마다. `햇빛…`은 송혜교가 드라마 `올인`이후 약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방송가의 눈길을 받고 있는 중. 또한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천국의 계단`의 후속작이기도 해 시청률 수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세 여성 연우(송혜교 분)의 꿈은 흩어진 가정을 다시 세우는 것. 아버지의 죽음 뒤 자신보다 12년 연하인 `댄스 강사`와 재혼한 어머니는 배다른 동생을 출산하다가 생을 달리했고, 이후 친 남동생까지 가출해 버렸다. 거기에 새 아버지가 떠안은 빚 때문에 이른바 `어깨`들에게 매일 같이 시달리는 게 이 여자의 일상.
연우와 초등학교 동창인 민호(류승범 분)는 이런 연우를 지켜보며 남다른 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친형제 이상으로 생각하는 은섭(조현재 분)이 연우의 연인이 되자 마음을 거두려 한다. 그런데 은섭의 부친이 연우의 친아버지를 음모로 몰아 죽게 만든 장본인임이 밝혀지며 극의 갈등 구조가 심화되어 간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인기를 모아 온 류승범이 반찬이 세가지 이상만 나와도 복잡하다고 투덜거리는 쾌활한 성격의 현직 경찰관으로 출연하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나와 얼굴을 알린 조현재가 연우와 선대의 악연을 품고 있는 재벌2세 은섭으로 등장한다. 또한 최유정이 은섭을 짝사랑하는 고급 베이커리 체인점 지점장으로, 김정학이 은섭의 친척 형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송재호 김미경 등 중견 배우들도 가세할 예정. 또한 탤런트 오대규가 연우보다 고작 10살이 많은 새아버지 `댄스 강사`로 출연할 방침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