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의 변화가 시작됐다"

오바마 건국 232년만에 첫 흑인대통령에 당선
민주, 상·하원 선거도 압승…매케인 패배 인정



"오늘 미국의 변화가 시작됐다" 오바마 건국 232년만에 첫 흑인대통령에 당선민주, 상·하원 선거도 압승…매케인 패배 인정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라크 전쟁과 경제난으로 대표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실정에 염증을 느낀 미국 유권자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제44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이로써 미국은 건국 232년 만에 흑인 대통령을 맞게 됐다.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오바마 행정부는 군사력을 동원한 일방통행식 외교정책을 접고 당면한 금융위기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신뉴딜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본 '세기의 선거'는 개표 초반에만 혼전을 보였을 뿐 예상대로 쉽게 판가름 났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오하이오를 비롯해 플로리다ㆍ노스캐롤라이나ㆍ버지니아 등 주요 접전 예상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오바마 후보는 5일 새벽5시 현재 33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163명에 그친 존 매케인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선 가운데 개표가 완료되면 선거인단 35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오마바 당선인은 매케인 후보가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자 5일 0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반대표를 던진 사람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매케인 후보는 애리조나 피닉스의 빌트모어호텔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오랜 여정을 끝내야 할 때가 됐다"면서 "흑인인 오바마 상원의원은 역사적인 승리를 했으며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해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부시 대통령도 당선이 확정된 오바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매끄러운 정권 인수인계를 약속했다"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서부 지역의 개표가 채 끝나기 전인 이날 밤11시께 언론사 출구조사에서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을 훨씬 넘는 29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었다. 민주당은 이날 함께 치러진 상하 양원선거에서도 과반수를 넘는 압승을 거둬 경제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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